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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중요
충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중요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2.0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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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2월... 설·밸런타인데이 후 생기기 쉬운 충치 주의!

설날에는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 섭취가 증가한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에는 밸런타인데이까지 겹치면서 당분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연휴 동안 체중 증가를 걱정해 식사량은 신경 써도 먹은 후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기 쉽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떡, 식혜, 약과를 비롯해 초콜릿, 사탕 같은 디저트류는 당도가 높고 치아에 잘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한번 생긴 충치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고, 주변 치아와 잇몸까지 퍼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에게 명절 후 생기기 쉬운 충치의 진행 단계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충치에도 단계 있어.. .자각 증상 없는 1단계~뿌리까지 퍼진 4단계

(사진제공 : 유디치과)
(사진제공 : 유디치과)

충치의 정식 명칭은 ‘치아우식증’으로 구강 내 세균이 당분을 먹고 배설하는 산 성분에 의해 치아가 녹아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치아 외부를 시작으로 충치가 내부 신경까지 침투해 통증을 유발한다. 충치는 치아 손상 범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치아의 제일 바깥쪽인 법랑질에 생긴 경우다. 증상·통증이 거의 없고 썩은 부위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발견이 힘들다. 2단계는 법랑질 내부의 상아질까지 충치가 퍼진 경우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씹을 때 시린 느낌과 통증이 발생한다. 

3단계는 치수(신경)까지 충치가 퍼진 상태다. 신경을 건드리고 신경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음식물을 먹거나 씹지 않아도 통증이 느껴진다. 4단계는 치아의 뿌리까지 충치가 침투한 경우다. 충치가 잇몸뼈까지 진행되어 잇몸이 붓거나 턱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 충치 치료는 통증 없고 간편… 신경치료는 자연치아 살리는 마지막 단계

1단계 = 자각 증상이 없는 만큼 치료도 통증이 없고 간편하다. 썩은 부위를 제거하고 레진, 아말감, 글라스아이오노머(GI) 등 인공재료로 채워 충치의 진행을 막아준다. 개인에 따라 적합한 재료가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단계 = 범위가 넓어진 충치 치료를 위해서 인레이를 진행한다. 인레이는 충치를 제거하고 본을 떠 제작한 수복물을 접착하는 방법이다. 치아와 유사한 색상의 세라믹, 강도가 단단한 금을 주로 사용한다. 맞춤형 치료이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2회 이상 치과 내원이 필요하다.

3단계 = 충치가 신경까지 침범한 3단계부터는 근관치료(신경치료)가 진행된다. 치아 뿌리 안에 손상된 신경을 제거하고 내부를 소독해 준 후 대체 물질로 채워준다. 치아를 뽑지 않고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최후의 치료법이다. 근관치료 후에는 치아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크라운을 씌워 파손을 방지한다.

4단계 = 적절한 때에 근관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염증이 치아뿌리 쪽으로 계속 진행되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까지 충치가 퍼지게 된다. 치료가 늦어 치신경이 괴사해 근관치료도 불가능할 경우에는 치아를 발치한 뒤 브릿지,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집콕하는 설 연휴, 구강 위생 관리 중요… 단 음식 섭취 후에는 30분 뒤 양치해야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로 귀향길에 오르지 않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외출이 줄어든 만큼 구강 위생 관리가 더욱 수월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칫솔, 치실, 치간칫솔을 이용해 꼼꼼하게 양치하는 것이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 뒤에는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는데, 산성인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어 물로 입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초기 충치는 통증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 가능하다”며 “평소 통증이 느껴졌다면 연휴 동안 치통으로 시달리지 않기 위해 미리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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